2020.4.30

2020 소장기획전-수복강녕

<수복강녕> 전시를 기획하며
 
수(壽)는 장수를, 복(福)은 길복을, 강녕(康寧)은 건강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인간의 일생 중 수복강녕은 최고의 행복이다. 옛 선인들은 의례의식부터 의.식.주.행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자연의 풍요와 재생의 부활을 상징하는 누에의 고치실로 색색 물을 들여 수복강녕의 무늬를 수놓고 이런 자수품을 귀하게 여기며 대대손손 행복한 삶이 이어지길 빌었다.
     
이번 전시는 한상수자수박물관의 소장자료 가운데 수복강녕의 뜻을 담아 만들어진 조선시대 자수유물과 초대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한상수의 경북궁 굴뚝 십장생 돌담 자수, 장생 액자 등을 한데 모아 우아하고 격조높은 자수의 세계에서 삶의 지혜를 새겨보고 마음의 위로와 치유의 평안을 갖고자 했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전년령 대상 소규모 예약제로 '작지만 큰 기쁨'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전문자수박물관과 함께하는 자수창작의 경험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와 여가 생활에 일익하고자 한다. 
한상수자수박물관은 설립자 한상수의 열정적 헌신으로 되살린 한국자수를 올바로 계승하고,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성북동으로 이전 재개관했다. 자수를 사랑하는 이들의 지지와 후원에 힘입어 전문자수박물관으로서 박물관학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전시, 교류, 교육을 지속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상수자수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