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와 연혁

취지와 연혁

 자수는 문화 예술의 정수와 과학 기술의역량이 최고도로 함축된 섬유조형예술이자 우리 민족의 정서와 심미 감수를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전통공예미술이다. 초대 인간문화재 한상수 자수장(1932-2016)이 설립한 본 박물관은 인류 문명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자수문화유산을 연구하고 국내외 자수자료와 한상수 작품을 보존, 전시, 교육함으로서 미래세대에게 자수예술의 가치를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데 기여하고자한다.

연  혁 

한상수자수박물관은 한상수 선생이 1961년 종로 3가에 개설한 <한국수공예학원>에서 태동하였다. 1963년도부터는 <수림원(繡林苑)자수연구소>로개칭하고 우리 자수예술의 변천과 전통기예를 연구 개발하여 알리는 동시에 응용과 창신으로 미래의 발전을 지향하는 자수연구기관으로 활동했다.
설립자 한상수는 60년대 제2,3회 대한민국 국전에서 입선을 계기로 작가로 활동하고 경기여고에서 자수반을 가르쳤다. 서울문리사대 졸업후에도 수출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동청 공인 인력 양성기관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전국에 자수기능인을 교육, 배출했다. 이때 신문회관에서 수자수공모전을 열어 자수를 장려했다. 당시 서구, 일본의 미술풍토가 만연한 시기에 일찍이 우리 자수를 알고자 했던 한상수는 절멸되다시피 한 조선시대의 자수품을 전국에서 수집하고 연구하며 기법을 되살렸다. 이에 대한 결실은 1972년 견지동 조계사 입구에  <수림원 전시관>을  개설, 1974년 국내 최초로 조선시대 자수전을 개최하고 <이조자수>를 발간하기에 이른다. 이어서 1976년 제2회  조선조의 수 시리즈로 흉배 전시를 최초로 개최하고  <흉배>책을 출판하여 일반인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연이어당대미술과 전통자수의 복합전시 공간 <견지화랑>을 개설하고 전통자수와 현대미술의 교우를 기획하는 장을 마련했다. 
 한편, 제주 출신의 한상수는 조선시대 정조 16년부터 4년간 제주도의 극심한 흉년에 재산을 기부해 도민을 구휼한 김만덕을 기념하고자 모충사 사라봉에 김만덕관을 열기도 했다.   
 1981년 전승공예대전에 자수괘불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 1983년 백여점의 <불교의식 도량장엄 자수전>을 조계사 불교중앙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때, 삼국시대의 불교자수와 조선시대 유물을 연구한 <수불> 서적을 발간해서 그동안 명맥이 끊겼던 불교자수를 재현해냈다. 1984년에는  <중요(현 국가)무형문화재 제 80 호 자수장>  자수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전수교육을 전담했다.또한 전통공예작품을 상설판매하는 <인간문화재 공예관>을 개설하여 홍보했다.
 해외에도 우리 자수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1984년 대만 국립역사박물관 초대 한상수자수전에서 대형의 괘불을 위시한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리고 한중 양국의 고대 자수와 현대 작품을 모아 1991년 대만국립역사박물관,  1994년 중국 마왕퇴박물관과의 <한중고금자수교류전>, <국제학술세미나> 를 추최하였으며, 그후 미국, 독일, 프랑스,일본, 인니 등에서 초대전을 갖고, 국제문화교류를 증진시켰다. 
 2005년도에는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등록 제 20호 사립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수림원>의 오랜 교육 경험과 공인된 연구실적에 따라 <국민 1인 1기>로 자수의 기예를 보급하고,체험학습으로 청소년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며, 전통의 올바른 계승과 창의적 발전을 도모했다. 
 본관은 2005년부터 북촌한옥마을에서 서울시 소규모박물관 공모에 선정되어 입주하였으나 2012년 서울시 공방전환으로 인해  자수공방으로 바뀌고 2017년 서울시 한옥과와 계약 만료시까지 활동했다. 박물관은 인사동으로 이전하다 2013년 폐관했다.이후에도 국내외 박물관, 국가기관과 전시교류, 학술연구,  체험학습을  꾸준히  진행하였다. 그리고 2019년 11월 성북동으로 이전 재개관하였다.